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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코인+삶)

12월 미국 증시, 하락 속 반등의 비밀! 금리 인하 기대감 vs 일본발 쇼크

by 부자수퍼리치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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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첫날, 미국 주식 시장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에는 다우, S&P 500, 나스닥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죠.
특히 나스닥은 거의 1% 가까이 떨어졌다가 바닥 대비 0.79%나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하루 만에 극과 극을 오간 배경에는 두 가지 강력한 악재와 한 가지 희망적인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 차트
하루 동안 급락과 반등이 동시에 나타난 미국 증시 흐름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는, “하루 등락”보다 “돈이 어디서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가” 입니다.
악재가 나왔는데도 결국 반등으로 마무리된 날이라면, 겉으로 보이는 뉴스 헤드라인보다 수급과 금리, 유동성의 방향을 보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1. 시장을 흔든 두 가지 강력한 악재: 암호화폐와 일본발 쇼크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거의 8% 가까이, 이더리움이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죠.

이로 인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었다는 소식까지 나왔고,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등에도 직격탄이 들어갔습니다.

이 폭락의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습니다.

  •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의 매각 가능성 언급
  • 디파이 플랫폼 ‘연 파이낸스’ 보안 사고로 인한 패닉 매도
  • 중국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투기 경고

이 세 가지가 겹치며,
“레버리지+투기성 자금이 쌓여 있던 곳이 한 번에 털린 날”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두 번째 악재는 일본발 금리 인상 시사였습니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다음 달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정책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죠.

그 결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인 1.879%까지 올라갔고,
여기서 시장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본국으로 돌아가 버리는 시나리오”였습니다.

과거 저금리 일본에서 빌린 돈이 미국 주식·채권·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으로 흘러들어왔는데,
이제 금리가 오르면 그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회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거죠.

이 두 악재가 겹치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디레버리징 압력”이 한 번에 분출된 구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
단순한 단기 악재라기보다는
레버리지와 글로벌 금리 구조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벤트였다, 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2. 반등의 핵심 동력: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그런데도 시장이 장 후반에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가 되는” 전형적인 구간이었기 때문입니다.

ISM 제조업 PMI 지수는 예상치(48.6)보다 낮은 48.2를 기록하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신규 주문(47.4)과 고용 지표(44)까지 함께 악화되면서 “경기가 식고 있다”는 시그널이 더 명확해졌죠.

제조업 PMI 지표
제조업 PMI 지표 약화는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다

제조업 쪽이 안 좋다는 소식은 곧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5.4% 수준으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 실업률 급등
  • 뉴욕 연은 총재의 금리 인하 지지
  • 파월 의장의 시장 기대에 대한 반발 부재

등의 이유를 들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점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준의 양적 긴축(QT) 종료도 큰 변수입니다.
QT는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풍’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끝난다는 것은 사실상 완만한 양적 완화(QE)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준비금 관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매달 약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순매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유동성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경기 둔화” + “금리 인하 기대” + “QT 종료” =
위험 자산에는 오히려 중기적으로 우호적인 조합이라는 점입니다.

단, 이게 단기 폭등 신호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리밸런싱할 구간”이라는 걸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3. 종목별 희비 교차: 테크주의 선전과 AI 경쟁 심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금리에 민감한 테크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며
시장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테크주 반등
주요 테크주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응하며 반등하는 모습

엔비디아는 1.42% 상승하며 100일 이동 평균선을 지켜냈습니다.
반도체 설계 기업 시놉시스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컴퓨팅 파워를 확장하겠다는 소식,
말과 안전, 자율주행 등을 위한 새로운 인공지능 툴 발표 등이 모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과거 엔비디아를 매도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점도
엔비디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테슬라는 0.01% 약보합세로 사실상 버티기 성공을 했습니다.
내년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 애플 출신 인재 영입,
개입 없이 완벽한 주차를 구현한 FSD 14.2.1 업데이트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판매량은 노르웨이를 제외하면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중국에서는 2025년 모델 Y 판매가 이미 매진되는 등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AI 칩 시장 경쟁 심화 우려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체 AI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메타에 공급하고,
폭스콘과 함께 TPU 기반 대규모 서버 개발에 협력하는 계획을 내놓았죠.
모건 스탠리는 TPU 생산량이 2028년에는 700만 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며
알파벳(구글)의 매출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월가 컨센서스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쪽에 가깝습니다.
모건 스탠리 역시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투자 포인트
· AI 인프라 투자는 엔비디아 독점 → 멀티 벤더 구조로 확장 중
· 그러나 고급 GPU 생태계, 소프트웨어·CUDA 락인 효과 때문에
  엔비디아의 ‘초격차’는 단기간에 깨지기 어렵다
· 그래서 “엔비디아 vs 구글”이 아니라,
  “엔비디아 + 구글 + 메모리 + 클라우드”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4. 12월, 산타 랠리는 올까? 그리고 채권 투자 전략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재, 유틸리티, 은행주 같은 경기 민감 섹터는 약세를 보였지만,
사이버 먼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 덕분에 소비 지출은 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월마트 같은 소매 유통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죠.

역사적으로도 12월 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달입니다.
1928년 이래 S&P 500은 12월에 73.2%의 상승 확률을 기록했고,
11월까지 잘 올랐던 해는 12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UBS는 현재가 경기 침체도 아니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구간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주식이 오르기 좋은 환경이라며
S&P 500이 7,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
기준금리 인하와 장기금리의 괴리를 보여주는 금리 구조

다만, 채권 투자자 시각에서 꼭 짚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만 보고 장기채에 몰빵하는 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월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준 기준금리는 2026년 말까지 3.00~3.25%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 안팎(3.8~4.2%)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앞으로도 국채를 꾸준히, 많이 찍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눌리고, 금리는 올라가는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를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라고 부르는데,
기준금리는 내려가는데 장기금리는 생각만큼 안 내려오는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략적으로는,

  • 장기채 올인보다는
  • 중기채(7~10년물, 예: IEF)를 섞어서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이는 방식이 더 현실적

주식이든 채권이든, 이제는 단순히
“연준이 내리니까 오른다”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어디에 돈을 빌리고 있는 구조냐”를 같이 보셔야 합니다.

마무리: 이번 장은 ‘겁내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한 사람’의 구간

정리해 보면, 지금 12월 미국 증시는

  • 암호화폐 폭락과 일본발 금리 쇼크라는 단기 악재
  • 경기 둔화·금리 인하 기대·QT 종료라는 중기 호재

서로 줄다리기하는 구간입니다.

단기 변동성만 보면 무섭지만,
구조를 이해한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좋은 타이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구간에서 “공포에 따른 손절”이 아니라 “구조에 기반한 리밸런싱”을 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몇 년 성과를 갈라놓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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