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O 주인공, ‘서클’이 왜 뜨거운가?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은 IPO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서클(Circle)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후 단 3일 만에 주가가 무려 271% 상승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열풍에 올라타기보다는, 서클이 어떤 기업인지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클이란? – USDC 발행 주체이자 금융 인프라 기업
서클은 USDC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입니다. USDC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언제든지 1달러로 환전 가능한 신뢰 기반의 암호화폐입니다.
현재 USDC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7위,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는 테더(Tether)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규제 환경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클은 USDC 외에도 유로 기반 스테이블 코인, 결제 인프라 플랫폼(Circle Payment Network)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이자 수익’으로 벌어들이는 매출
서클은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얻는 ‘준비금 운용 이자’가 수익의 핵심입니다.
- USDC 1개 발행 시, 동일한 금액의 달러를 준비금으로 예치
- 이 준비금을 미국 단기 국채(90%) 등 안정 자산에 투자
- 이를 통해 수익 창출 (이자 수익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
예컨대 2024년 1분기 서클의 매출은 약 5.8억 달러, 순이익은 6,500만 달러였고,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7.7억 달러 → 2024년 16.8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2024년 USDC 유통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5%) 덕분에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금리의 양날의 검: 수익성 vs 유통량
고금리는 서클에 이자 수익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USDC 자체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습니다.
- 코인베이스에서 USDC 예치 시 이자율: 연 4.1%
-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가 이보다 높다면? → 자금 이탈 발생
- 실제로 2023년 USDC 유통량은 절반으로 급감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USDC 예치 수익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여 유통량은 늘 수 있으나, 그만큼 서클의 이자 수익은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금리는 매출과 유통량 모두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규제 환경: 서클에겐 ‘호재’
최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니어스 법안’입니다.
- 준비금은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에만 투자
- 회계 감사 및 라이선스 의무화
-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 코인은 연준 감독 대상
서클은 이 모든 요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는 반면, 1위 테더는 비트코인, 귀금속 등 비표준 자산에 약 10% 투자하고 있어 대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규제 강화는 오히려 USDC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열된 주가? 투자 전략은 신중하게
서클의 IPO 직후 급등은 분명 인상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신호도 뚜렷합니다. 전문가들은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가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합니다.
- 9월 내부자 락업 해제 → 유통주식 50% 증가
- 7월 말 스테이블 코인 법안 투표
- 8월 초 IPO 실적 발표 예정
따라서 지금은 적극 매수보다는 일부 차익 실현, 관망 전략이 권장됩니다.
서클의 미래: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
서클은 스테이블 코인을 넘어, AI 결제, 이커머스, 기관 간 결제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 규제 대응 선도, 글로벌 확장 전략은 서클의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할 요소입니다. 다만, 금리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 경쟁사 압박, 규제 변화에 대한 민감성은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적정 주가는? 시나리오별 전망
- 보수적 추정: $91
- 낙관적 전망: $240~$300
- 비관적 시나리오: $40~$50
현재 주가는 이 범위의 상단을 넘는 고평가 상태이며, 단기 재료(락업 해제, 정책 발표) 이후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결론: 서클은 미래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그러나 지금은 ‘신중하게’
서클은 분명히 미래 금융 생태계의 중심에 설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시기일 수 있습니다. 규제와 금리, 유통량, 주가 밸류에이션을 모두 고려해 중장기 투자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늘 관심권에 두고 투자계획을 세워야 할 기업중의 하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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