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증시는 정말 오랜만에 속이 시원한 하루였다. 다우와 S&P500은 물론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까지 강하게 오르면서 계좌에 빨간불이 들어온 종목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날일수록 분위기에 취해 바로 따라 들어가기보다는, 시장이 왜 올랐는지부터 천천히 살펴봐야 한다. 오늘 상승은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쟁 우려 완화, 국제유가 하락, 국채금리 안정, 빅테크 실적 기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판단한다.
상승 종목은 4,416개, 하락 종목은 1,895개로 시장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국증시
오늘 미국증시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몇몇 대형주만 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체 상승 종목이 4,416개로 하락 종목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시장 곳곳으로 온기가 퍼졌다는 의미다.
공포·탐욕지수도 46까지 올라오며 공포 구간에서 중립 구간으로 이동했다. 변동성지수 VIX 역시 15.70까지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시장의 극심한 공포는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본다.
다만 하루 상승만으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미 적정가치 위로 올라온 종목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지수보다 기업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더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구간이다.
종합시황, 유가와 금리가 시장을 살렸다
오늘 시장을 끌어올린 첫 번째 재료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완화다. 추가 공격 가능성이 낮아지고 호르무즈해협 관련 협상 기대가 커지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조금 누그러졌다.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했다. 원본 영상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약 5.44% 떨어진 배럴당 80달러, 브렌트유는 약 83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물가 부담을 낮추고 기업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반가운 신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하락한 4.68%,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4.25%를 기록했다. 금리 부담이 줄어들자 미래 성장 기대가 큰 나스닥과 빅테크 종목이 가장 빠르게 반응했다.
ISM 제조업 PMI도 예상치 54를 웃도는 55.6으로 발표됐다. 경기침체 걱정은 낮추면서 물가 압력은 조금 완화되는 모습이라 시장이 좋아할 만한 조합이었다.
미국 3대 지수 마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도 1.83% 상승한 2,985.03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만 오른 것이 아니라 중소형주까지 함께 반등했다는 점에서 시장 내부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나스닥 상승률이 가장 컸다. 금리가 안정되자 AI와 빅테크로 자금이 다시 들어왔고, 시장의 주도권도 반도체 일부 종목에서 대형 기술주와 AI 소프트웨어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개별주시황, 팔란티어가 분위기를 바꿨다
팔란티어, 실적 발표 후 약 8% 상승
오늘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종목은 팔란티어다. 주당순이익은 0.41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상업 부문 매출은 149%, 정부 부문 매출은 90% 증가한 것으로 소개됐다.
실적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매출 전망까지 높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높은 기대를 실제 숫자로 증명하면서 팔란티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약 8% 상승했다.
엔비디아, 200달러대 회복
엔비디아는 다시 200달러대로 올라오며 5일선과 15일선 위에 자리 잡았다. 거래량도 약 1억3,000만 주를 기록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분위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테슬라, 300달러에서 반등
테슬라는 약 3% 상승해 322달러를 기록했다. 300달러 안팎에서 단기 바닥을 만든 뒤 약 7% 반등한 흐름이다. RSI도 36 수준으로 과매도 구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338달러를 거래량과 함께 넘어서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등이 나왔다고 무조건 추격하기보다 저항 구간을 통과하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존·구글·메타 동반 강세
아마존은 4.58%, 구글은 4.60%, 메타는 약 6% 상승했다. 애플을 제외한 주요 빅테크가 대부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5%, 반도체 ETF인 SMH가 0.9% 올랐다. 샌디스크는 약 6%, 루멘텀과 코히런트는 약 9% 상승했다.
지금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오늘처럼 나스닥이 2% 넘게 오르면 마음이 급해진다. 나만 기회를 놓친 것 같고 지금이라도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급등한 날 한 번에 따라 들어가면 작은 조정에도 심리가 흔들린다. 실적이 확인된 팔란티어, 엔비디아, 아마존 같은 종목도 눌림이 나올 때 2~3회로 나눠 접근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현금 비중은 최소 20~30% 정도 유지하는 편이 좋다. AMD, 아리스타네트웍스, 우버, 일라이릴리, 디웨이브퀀텀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분할매수한다.
예상과 다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을 남겨둔다.
결론적으로 오늘 미국증시는 지정학적 위험 완화, 유가 하락, 국채금리 안정, 빅테크 실적 기대가 함께 만든 기분 좋은 반등이다.
그렇다고 모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라갈 때 흥분하지 않고 내려올 때 겁먹지 않는 것, 결국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는 숫자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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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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