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주식시황을 보면 똑같은 패턴이다.“지수는 올라가는데 마음은 불안한” 날이 많다. 장 초반엔 확 뛰고, 연준 한 줄에 흔들리고, 막판엔 다시 반등. 이 패턴이 반복될수록 초보는 매매가 잦아지고, 반대로 슈퍼리치는 더 조용히 ‘재배치’한다.
오늘(기준 2월 18일 미국장) 흐름은 명확했다.
① 과매도 구간에 있던 소프트웨어(SW) 반등,
② 빅테크 중심으로 리스크온 재시도,
③ 금·은·유가 동반 강세가 만든 인플레 경계심. 그리고 이 모든 줄기의 끝은 결국 엔비디아 실적으로 모인다.
1) 지수 정리: “오전 강세 → 회의록 흔들림 → 막판 반등”
| 지수 | 종가 | 등락(포인트) | 등락률 |
|---|---|---|---|
| 다우존스 | 49,662.66 | +129.47 | +0.26% |
| S&P 500 | 6,881.31 | +38.09 | +0.56% |
| 나스닥 종합 | 22,753.63 | +175.25 | +0.78% |
| 러셀2000 | 2,658.61 | +12.02 | +0.45% |
핵심은 “상승했느냐”가 아니라 “어디가 올랐느냐”다. 오늘은 나스닥(+0.78%)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그 힘의 원천은 (1) SW 반등 + (2) 일부 빅테크/반도체의 되돌림이었다.
반면 최근 많이 달렸던 방어주·배당주·일부 가치주는 수익실현 압력이 더 눈에 띄었다. 즉, 시장은 “완전한 상승장”이 아니라 자금이 이쪽저쪽 순환하는 장에 가깝다.
2) 매크로: 경기지표는 탄탄, 그런데 연준은 ‘확신’을 주지 않았다
시장이 버틸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지표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흐름을 정리하면, 주택 관련 지표(건축허가/주택착공)가 예상보다 탄탄했고, 내구재 주문은 헤드라인 감소(-1.4%)지만 항공기(운송)를 제외하면 플러스(약 +0.9%)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여기에 산업생산도 +0.7%로 강하게 찍히며 “경기 붕괴” 시나리오는 잠깐 뒤로 밀렸다. 다만 오후 들어 변동성을 만든 건 연준 회의록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2%)보다 높게 남아 있고(PCE 2.8% 언급), 위원들 사이에서도 인하/동결/심지어 인상 가능성까지 의견이 갈린다”는 톤이 전해지며 장중에 한 번 식었다.
이때 국채금리가 반등(10년물 4%대 언급), 달러도 강세(달러 인덱스 97대, +0.59% 언급)로 움직였다. 슈퍼리치 관점은 간단하다.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내러티브가 살아 있는 구간에서는 성장주가 오를 때도 밸류에이션이 항상 제동장치가 된다. 그래서 이벤트(실적/가이던스)로 확인되는 곳에만 비중을 실어야 한다.
3) 자산시장 힌트: “채권만 빼고 다 오른 날”이 주는 메시지
흥미로운 포인트는 채권이 애매한데도, 다른 자산이 동시에 강했다는 것. 브렌트유 70달러대(+4%대), 금 5,000달러 재돌파(+1%대), 은 77달러대(+4%대) 같은 움직임이 언급됐다.
보통 안전자산(금)과 달러가 동시에 강하면 해석이 까다로운데, 이럴 땐 “강세장 확정”보다 “불안 속 헤지 수요가 남아 있다”는 해석이 실전적이다. 코인 쪽은 반대로 약했다. 비트코인이 6.6만 달러대에서 -1%대 조정 언급이 있었는데, 코인이 힘이 없으면 ‘초공격적 리스크온’이 길게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은 “상승”보다 “선별”이 중요해진다.
4) 개별주 포인트: 누가 주도했고, 왜 움직였나
① 엔비디아(NVDA): 분수령은 실적, 재료는 ‘메타발(發) 수요’
오늘 반도체 심리를 살린 키워드는 단연 엔비디아다. 메타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칩을 대규모로 더 쓸 수 있다는 뉘앙스가 나오며 엔비디아가 견인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AMD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이 언급됐고, 일부(AMD/인텔/TSMC 등)는 엇갈림이 나타났다.
중요한 건 다음이다. 지금 시장은 AI를 “기대”로 끌고 가던 구간에서 “실적”으로 검증하는 구간으로 이동 중이다. 그래서 엔비디아 실적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나스닥 방향성의 시험지가 된다. 강하면 브로드컴/오라클/클라우드/AI SW까지 심리가 확산될 수 있고, 애매하면 다시 변동성 장세로 되돌아갈 수 있다.
② 테슬라(TSLA): 반등은 가능하지만, ‘시간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분위기 회복 시도” 정도로 해석된다. 캘리포니아 자율주행 용어 관련 이슈가 정리되는 흐름, 사이버캡 생산 관련 언급, FSD 성능 개선과 누적 주행거리 증가(2천만 마일 언급), 그리고 웨이모의 주간 40만 회 이상 서비스(6개 도시, 3천대 운영 언급) 같은 비교 포인트가 함께 나왔다.
결론은 명확하다. 테슬라는 “기술적 반등”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금리와 밸류에 민감한 구간에서는 ‘스토리’보다 ‘수익화’에 질문이 붙는다. 그래서 한 방보다 구간 분할이 맞는 종목이다.
③ 빅테크(MSFT·AMZN·GOOGL·AAPL·META): 이제 ‘한 덩어리’가 아니다
오늘 빅테크는 “다 같이”가 아니라 “각자” 움직였다. 슈퍼리치는 “빅테크니까 안전”이라고 뭉뚱그리지 않는다. 광고/클라우드/AI 인프라/하드웨어 사이클이 제각각이라 실적과 가이던스가 다른 방향을 만들기 때문이다.
④ 팔란티어(PLTR)·오라클(ORCL)·브로드컴(AVGO): AI 수혜도 ‘단계’가 있다
다만 “AI 수혜”라는 단어 하나로 다 매수하지는 않는다. 진짜 수혜는 지속 매출(리커링)이 붙고, 고객 락인 구조가 강하며, CAPEX 대비 수익 전환이 빠른 쪽으로 흘러간다.
⑤ 마이크론(MU)·스토리지(WDC·샌디스크·STX): 데이터센터 ‘뒤’를 받치는 돈의 흐름
AI 시대의 데이터는 결국 저장으로 간다. 그래서 NVDA만 볼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뒤’를 받치는 메모리·스토리지 사이클을 같이 보는 게 부자들의 습관이다.
5) 부자들의 결론: 이번 장은 “상승장 확정”이 아니라 “자금 순환장”이다
오늘 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공포는 남았지만, 돈은 떠나지 않았다.” 지수는 플러스인데 종목별 변동성이 큰 이유는 시장이 방향을 ‘확정’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섹터로 돈이 옮겨 다니는 순환장이기 때문이다.
※ 본 글은 정보 정리이며, 투자 손익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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